1961년 부산 중구에서 태어난 구술자는 초등학교 시절 상인이었던 부모님을 따라 부산진 일대로 이주하였고, 부산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부산대 공대 기계공학계열에 입학하여 동문 서클 동녘에서 활동하였다. 동문 선배 이진걸의 부탁으로 1979년 10월 15일 선언문 배부에 참여했고, 16일 시위는 정문 옆 공대 강의동에서 강의를 듣다가 가담하게 되었다. 함께 강의를 듣던 공대 학생들과의 집단적 참여가 아니라 개인적 참여였고, 이후 시내 시위에서 동녘 친구들을 만나 함께 행동하였다. 예상과는 달리 시위가 확대되면서 신변의 위험을 감지하고 18일부터는 친구와 함께 영천의 고모님 댁으로 피신하였고, 그곳에서 10.26을 맞이하게 된다.